[오늘의 외환분석] 내릴 듯 못 내리는 달러-원
  • 일시 : 2024-07-24 07:59:39
  • [오늘의 외환분석] 내릴 듯 못 내리는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24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에서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특별한 재료는 없는 가운데 주요 통화 움직임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으나, 유로화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엔화는 다음 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달러 대비 2.6%나 절상되며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초 수준인 155.5엔까지 하락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 초반이었으나, 원화는 이러한 강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여전히 1,380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날도 원화가 엔화 강세에 동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1.089달러에서 1.085달러 수준으로 0.3%가량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유로화 부진에 달러 인덱스는 104.45선으로 상승했다.

    유로화만 부진한 것도 아니다.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0.679달러에서 0.661달러로 2.5% 넘게 떨어졌다.

    이들 통화의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화 역시 강세를 나타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며, 반도체 업종의 동향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6%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는 장 마감 이후에도 이어졌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고,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음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세다. 더불어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GM조차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원화 가치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누적된 경상흑자로 인해 역내 수급상 달러 매도 물량이 많다는 점은 달러-원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달러-원이 1,390원에 다가설 때마다 네고 물량이 상당량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경제지표로는 독일, 영국, 미국 등 주요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 대 42%로 앞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오차범위는 3% 수준이다. 이달 초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차로 우세했으며 중순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동률이었다.

    유권자의 56%는 해리스가 정신적으로 예리하다(mentally sharp)고 봤다. 트럼프를 예리하다고 본 유권자는 49%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3.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6.20원) 대비 0.40원 내린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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