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지지 요인에 '프록시 헤지' 추정된 이유
  • 일시 : 2024-07-24 08:54:27
  • 달러-원 지지 요인에 '프록시 헤지' 추정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를 고점으로 하락한 후 좀처럼 하락폭을 키우지 못하면서 환율 지지 요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월16일 1,400원선을 기록한 후 한때 1,34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주로 1,3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7월 들어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별로 하락하지 않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위험회피를 비롯한 달러 매수 요인에 주목했다.

    KB국민은행은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 것은 프록시 헤지(Proxy Hedge)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때에도 원화를 비롯한 차액결제선물환(NDF) 주요 통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며 "7월 1일부터 16일까지 달러인덱스가 1.0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음에도 원화는 약세를 보인 점에 대해 그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만으로 원화 약세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며 프록시 헤지를 언급했다.

    프록시 헤지는 유동성이 낮은 통화의 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이 많은 통화로 헤지하는 투자 기법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NDF 거래량이 많은 통화가 헤지 통화로 사용된다"며 "전세계 NDF 거래량 상위 3개 통화는 한국 원화, 인도 루피, 대만 달러"를 꼽았다.

    그는 "이들 통화의 달러 대비 절하율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프록시 헤지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프록시 헤지가 달러-원 환율을 떠받치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여력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시사한다.

    달러화가 1,400원선에 가까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현 수준에서달러 매도세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지만 속도나 폭이 가파르지 않은데다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되지 않아 달러화는 계속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프록시 헤지 물량이 실제로 달러-원 환율 지지에 영향을 줬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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