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유동성에 FX 스와프 초단기 약세…거래량 부진까지
  • 일시 : 2024-07-24 12:41:18
  • 원화 유동성에 FX 스와프 초단기 약세…거래량 부진까지

    "외환시장 거래 활성화 저해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 계속되는 원화 잉여 현상이 FX(외환) 스와프 거래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반기 외환시장 개방으로 신규 거래 수요가 원활하게 유입하기 위해서는 단기 구간의 수급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초단기 스와프포인트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원화 유동성 탓에 이론가를 하회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통상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와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단기 자금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 외화가 원화보다 많으면 강세로, 그 반대면 약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원화 잉여로 단기물 약세가 나타났다. 이달 지준일(10일)을 지나면서 초단기에 인접한 1주일 단기물까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론가를 하회하는 레벨로 인해 매수 호가가 뜸해지고, 한쪽(매도)으로 수급과 심리가 쏠리면서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은행의 딜러는 "원화 잉여가 계속되면서 그 파급효과가 스와프포인트를 무겁게 하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없고, 초단기물은 만기까지 위험도가 낮은데 (매수) 호가가 없어 한참 낮은 레벨에서 거래가 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전일) 초단기물이 전날보다 약간 올랐으나, 이론가보다 아래"라며 "단기가 무겁게 유지되면서 1개월부터 3개월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원화 유동성은 한국은행의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에서 확인된다. 가장 최근(18일) 7일물 RP 매각에 응찰액은 40조2천700억 원이 모였다. 이전인 11일(54조4천500억 원)과 4일(20조5천700억 원) 모두 원화 잉여를 시사했다.

    지난 5월과 6월 입찰에서 응찰액이 두 자릿수의 조 단위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스와프 단기물이 원화 유동성에 흔들리면 기간물 거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단기물을 바탕으로 기간물 스와프포인트의 적정한 가격을 산출하고 포지션 관리에 나선다. 단기가 불안정해지면 기간물 거래에도 불확실성이 커진다.

    A 딜러는 "만기가 한 달짜리인 스와프 거래를 해도 하루짜리 스와프포인트가 매일 불확실하다면 거래를 어렵게 한다"며 "야간 거래를 포함한 시장 활성화에 신경을 쓰려면 호가가 지금처럼 얇아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국에서 유동성 조절을 통해 수급 쏠림을 조정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근 외환시장 개방으로 신규 거래 수요가 유입하려면 스와프 시장에 시장 조성 역할이 중요해졌다. 원화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진행한 대규모 차입도 경계할 만한 지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원화 잉여 현상보다 특별한 방향성 없는 장세에 스와프 호가가 얇아졌다는 해석도 있었다.

    C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시장에 방향성은 없다"며 "한쪽으로 조금만 수급이 쏠린다 싶으면 잠시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잉여도 심하나, 재료가 뚜렷하지 않아 공격적으로 베팅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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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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