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해외 조달도 으뜸…한국물 정규 발행사 우뚝
  • 일시 : 2024-07-25 11:20:51
  • 미래에셋證, 해외 조달도 으뜸…한국물 정규 발행사 우뚝

    올해만 10억달러 채권 발행…증권업 우려 상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채권 발행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달러채를 찍은 데 이어 꾸준한 조달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정규 발행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조달 역량은 이번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국내 증권업에 대한 불안이 커진 데다 S&P가 'BBB' 등급에 '부정적' 전망까지 달았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보여준 위기관리 역량 등을 기반으로 흥행세를 이어갔다.



    ◇증권업 부담 깨뜨린 미래에셋, 글로벌 조달 거뜬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4억달러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에 145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인 185bp 대비 40bp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인기는 뜨거웠다. 북빌딩에는 209곳의 기관이 총 33억달러의 주문을 넣었다. 지난 3월 S&P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단 후 첫 외화채 조달이었으나 투자자들의 신뢰는 굳건했다.

    2018년부터 발행을 거듭하면서 정규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갖춰나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첫 발행 당시 북빌딩 참여 기관이 60여곳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매번 200여곳 이상이 주문을 넣으면서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로드쇼에도 드러났다. 발행 전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한 현지 로드쇼에서부터 투자자들의 열기가 상당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그동안 시장에서 입증한 위기관리 역량 등이 부각됐다는 후문이다. 투자자들은 각종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위기를 극복해 온 미래에셋증권의 행보와 최근 '부정적' 전망이 증권업 전반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도리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를 미리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마저 드러나는 실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을 거듭하면서 스프레드를 낮추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상당한 투자 수익률을 누릴 수 있었던 셈이다.

    넉넉한 수요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 역시 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유통금리 대비 7bp 낮은 금리를 형성해 강세를 드러낸 것이다.

    더욱이 앞선 발행이었던 지난 1월 조달에선 3년물 채권 스프레드가 200bp를 웃돌았다. 이번 발행으로 이를 185bp까지 끌어내리며 몸값을 한층 높였다. 같은 기간 쿠폰 금리는 5.88%에서 5.50%까지 낮아졌다.



    ◇해외로 발 넓히는 미래에셋, 조달 안정성 배가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연간 한 차례 정도만 달러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1월과 7월 두 차례 시장을 찾아 총 10억달러를 마련했다.

    이 역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정규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갖춰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꾸준한 조달로 글로벌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쌓아가면서 연간 10억달러라는 자금을 해외시장에서 수월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조달 행보와 비교해도 상당한 성과다.

    미래에셋증권의 달러채 개척 이후 2020년 KB증권, 2021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잇따라 한국물 데뷔전에 나섰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더 이상 뚜렷한 조달 행보는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조달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올해 두 차례 발행에 나섰다.

    통상 국내 증권사는 원화채권 등 국내 시장에서의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흔들릴 경우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고려해 한국물 등 국외 시장에서의 조달 비중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2', 'BBB' 등급을 받고 있다. S&P와 달리 무디스는 'Baa2' 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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