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하는 달러-원…서울환시 "트레이딩 난이도 최상" 울상
  • 일시 : 2024-07-26 14:16:43
  • 역주행하는 달러-원…서울환시 "트레이딩 난이도 최상" 울상

    원화, 주요 통화에 디커플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원화가 주요 통화와의 연동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지고 있다.

    주변국 통화인 엔화나 위안화를 비롯해 유로화나 호주달러 등 위험통화의 가치 변동에 비동조화했다. 대신에 양방향 수급에 의존한 박스권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원화의 거래 난이도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26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는 최근 달러-원 환율과 상관관계가 높은 통화 쌍을 찾아보기에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아시아 통화와의 연동성이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엔화를 지목해 약세를 용인하기 힘들다는 언급을 기점(16일)으로 하락세를 탔다. 일본은행(BOJ) 실개입 경계감과 점진적 금리 인상 기대는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엔화는 달러화 대비 3% 가치가 급등했다. 반면 원화는 0.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위안화는 0.41% 가치가 올랐다.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국영은행을 통한 달러 매도 등 통화가치 개입이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약세를 선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연합인포맥스


    같은 기간 달러-원은 양방향 수급에 갇혀 방향성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16일 이후 달러-원은 8거래일간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저점은 1,376.50원, 고점은 1,390원으로 변동 폭은 13.50원에 불과했다.

    A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방향을 못 잡고, 시장도 전체적으로 뒤죽박죽이었다"며 "무엇을 따라서 매매해야 할지 다들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방향을 찾기가 힘들어 매매하기가 힘들다"며 "시장이 방향을 못 잡고 있어 (전일) 플로우도 많이 안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B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가장 주목도가 높았다"면서도 "달러-원이 따라갔으면 벌써 많이 내렸어야 하는데 시장을 해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는 "(전일)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여도 원화는 바라만 보고 있다"라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대기상태라고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위험통화인 호주달러와 유로화와 상관성도 미약했다. 지난 15일 호주달러-달러는 0.67달러대로 올해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094달러대까지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원은 하방경직이 계속됐다. 주요 통화 움직임을 따라 달러-원 방향성 베팅에 나섰다면 낭패를 볼 수 있었다.

    D증권사 딜러는 "엔화와 유로화가 모두 랠리 하는데 원화만 역주행한다"며 "계속 몇 번째 하단이 막히니까 달러-원 숏(매도) 플레이를 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자 달러-원의 독자적 요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통화정책 변화는 그중 하나다. 최근 2분기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했다. 통상 금리 인하 정책은 통화 약세 요인이다.

    국내 금리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장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3.50%)보다 2회(50bp) 인하를 반영한 3.02%를 기록했다.

    C딜러는 "(전일) 성장률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해진 것 같다"며 "외국인 투자도 진성 수요인 현물 위주로 들어오지 않으면 달러 공급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었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커스터디 수급으로 달러-원에 영향을 미친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원화는 성장률이나 통화정책 등 거시 변수보다 코스피 영향이 크다"며 "수출업체 래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엔화나 위안화를 쫓아가려면 주식시장이 괜찮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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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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