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엔화 강세, 달러-원 변곡점 만들려면 필요한 것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급락 후 반등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 경고음이 단시간에 해소됐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위한 변곡점을 형성하려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을 비롯한 지속적인 엔화 강세가 필요하다고 봤다.
환시 참가자들은 전일 달러-엔 환율이 장중 151엔대로 급락한 후 153엔대로 급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봤다.
그럼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눈여겨 볼 만한 변수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3일 162.0엔을 기록한 후 153엔대로 차츰 내려오는 양상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약세 방어 의지가 뚜렷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합쳐진 영향이 컸다.
일본 외환당국의 최근 달러 매도 개입은 주로 단발성으로 엔화 강세를 유발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시장 일각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투기성 수요로 160엔대로 급격히 튀어오르는 시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엔 환율이 투기성 수요로 급등락할 조짐이 보일 때마다 경고음을 내놓고 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환당국의 의지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합쳐지면 그동안 계속돼 오던 달러 강세, 엔화 약세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일본은행의 개입이 엔화 강세를 기조적으로 유발하는 데는 효과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162엔선 위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선 이후로 결국 변곡점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 하락세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지속성을 꼽았다.
지속적인 엔화 강세 흐름이 확인돼야 상대적인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심하게 급등락하지는 않겠지만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당장 달러-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외환시장 전반에 퍼져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본 7월 금리인상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동안 엔화가 워낙 약세 포지션에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 통화정책이 금리인상 쪽으로 가면 150엔대 초반에서 움직일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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