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BOJ 금리 올릴까…동결시 '후폭풍' 가능성
  • 일시 : 2024-07-28 14:00:01
  • [뉴욕환시-주간] BOJ 금리 올릴까…동결시 '후폭풍'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전망은 동결이 우세…엔화, 약세로 다시 돌변할 수도

    연준은 금리 동결 거의 확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 29일~8월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잇달아 열리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각각 현지시간 30~31일)를 소화하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뒤를 이어 영국 잉글랜드은행의 통화정책회의(BOE, 1일),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2일) 등도 대기하고 있다.

    평상시의 무게감으로 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단연 앞서지만 이번에는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난주 크게 강해졌던 엔화 가치의 향방이 BOJ의 결정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이번에도 동결'이 더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유력 정치인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막판 들어 금리 인상이 '위험 시나리오'로 부상했다.

    BOJ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변할 위험이 있다. 지난주 엔화 매도(쇼트) 포지션의 되돌림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그 반작용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

    BOJ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점심 무렵으로 예상되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은 1일 새벽 3시(현지시간 31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주 만에 다시 밀렸다.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027포인트(0.03%) 내린 104.328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다만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낙폭이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유로가 약세를 이어간 것도 달러를 떠받쳤다.

    기술적으로는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아직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3.755엔으로 전주대비 2.35%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지난 4월 말~5월 초(-3.39%)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4주 연속 밀리며 한때 152엔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8585달러로 0.23%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2주 연속 밀렸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66.92엔으로 전주대비 2.60% 하락하며 3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한주 만에 다시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7.2632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30% 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등을 '깜짝' 인하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도 기준환율을 대체로 위안화 절상 방향으로 고시하면서 위안화의 약세를 제어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달러-엔은 지난주 중반 1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뒤 200일 이평선 바로 위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엔화 매도 포지션의 되돌림이 거의 끝났다는 진단도 있었다.

    BOJ가 소비 부진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면, 엔저의 펀더멘털은 결국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 속에 엔화 약세 베팅은 다시 불이 붙을 수가 있다. 한나절 뒤에 나오는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터라 BOJ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시장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으로 어떤 형태로든 9월 금리 인하와 관련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19만명 정도 늘었으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고용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예상대로 나온다면 견조하다는 평가는 넉넉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시장 참가자들은 실업률에 더 주목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늠자로 통용되는 이른바 '삼의 법칙'(Sahm rule)이 실업률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다.

    지난 6월까지 석달 연속 올랐던 실업률은 4.1%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이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삼의 법칙'은 발동 기준인 0.5%포인트에 거의 근접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이를 지표화한 경기침체 인디케이터는 6월에 0.43%포인트를 나타냈는데, 7월 실업률이 4.1%로 나오면 0.47%포인트로 상승하게 된다. 삼의 법칙은 최근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동안의 저점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



    출처: CME 홈페이지.


    실업률이 추가로 올라 삼의 법칙이 발동된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오는 9월에는 50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질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BOE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영국의 끈질긴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금리를 내리게 되더라도 반대표가 상당히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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