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연준 동결 확실시…그런데 실업률이 오른다면
7월 실업률 0.1%P만 상승해도 '삼의 법칙' 기준 충족돼
'9월 50bp 인하' 베팅 부상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 29일~8월 2일) 뉴욕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0~31일)와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2일)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몰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보다 한나절 앞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BOJ)이 과연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도 시장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BOJ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점심 무렵으로 예상되며, FOMC 결정은 1일 새벽 3시(현지시간 31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연준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리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지만, 이틀 뒤 나오는 고용보고서에 따라 연준이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불거질 수도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최근 잇달아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또 높아진다면 경기침체 논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9월 금리 인하폭은 25bp가 아니라 50bp가 될 것이라는 베팅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4.60bp 내린 4.1950%를 나타냈다. 한주 만에 하락 반전하며 4.20% 선을 다시 밑돌게 됐다.
2년물 수익률은 4.3850%로 한 주 전에 비해 13.00bp 굴러떨어진 반면 30년물 수익률은 4.4530%로 0.40bp 높아졌다. 2년물은 한주 만에 다시 하락했고, 30년물은 2주 연속 상승했다.
중단기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린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19.00bp로 전주보다 8.40bp 축소됐다. 한때는 역전폭이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인 14bp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불 스티프닝)
30년물과 2년물의 스프레드는 플러스(+) 6.80b로 전주대비 13.40bp 올라섰다. 역전이 해소됐다는 얘기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2.0%)를 대폭 웃돌았으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에 힘입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는 더욱 확실해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를 나타내고 있다. 50b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11.5%로 집계됐다.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세 번 내릴 가능성은 56.9%로, 한주 전 49.5%에서 7.4%포인트 상승했다.
◇ 이번 주 전망
시장은 다음 주 FOMC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9월 금리 인하와 관련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기마다 발표되는 점도표는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19만명 정도 늘었으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인데, 더 주목할 것은 실업률의 추가 상승 여부다. 지난 6월까지 석달 연속 올랐던 실업률은 4.1%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이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경기침체 가늠자로 통용되는 이른바 '삼의 법칙'(Sahm rule)은 발동 기준인 0.5%포인트에 거의 근접하게 된다. 삼의 법칙은 최근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동안의 저점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이를 지표화한 경기침체 인디케이터는 6월에 0.43%포인트를 나타냈는데, 7월 실업률이 4.1%로 나오면 0.47%포인트로 상승하게 된다. 실업률이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만 올라도 0.5%포인트가 돼 발동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지난주 이달 금리 인하론을 들고나와 시장을 놀라게 했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삼의 법칙'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금리 인하로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지체하면 불필요하게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7월에도 실업률이 오른다면 '삼의 법칙'에 대한 주목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편승해 현재 가능성이 10%를 약간 넘는 수준인 9월 50bp 인하 베팅도 더 강해질 수 있다.
고용보고서 외에도 이번 주에는 6월 구인건수(30일) 및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 3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 등 중량감 있는 지표들이 다수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BOJ가 이번에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인해 최근 일본 유력 정치인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금리 인상이 막판에 '위험 시나리오'로 부상한 상황이다.
BOJ 정책금리는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로, 현재 0~0.1%로 설정돼 있다. 인상이 된다면 그 폭은 10~15bp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미 재무부는 29일에는 7~9월 차입 예상치를 발표하고, 31일에는 분기 국채발행 계획(quarterly refunding)을 내놓는다. 재무부는 석달 전 발표 때 이표채(Treasury coupon, 만기 2~30년) 및 변동금리부 국채(FRN)의 입찰 규모를 "적어도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 늘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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