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금리와 달러 디커플링
  • 일시 : 2024-07-29 07:55:35
  • [노요빈의 외환분석] 금리와 달러 디커플링



    (서울=연합인포맥스) = 29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주요 미국 물가 지표는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안도감을 가져왔다.

    최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시장 예상과 같았다. 전년 대비 2.6% 올라 예상치(2.5%)를 약간 웃돌았지만, 완만한 수준이었다.

    안정적인 PCE 지표는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었다.

    앞선 미국 국내총생산(GDP) 호조와 달리, 물가 둔화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었다. 연준에게 물가 안정 기대는 성장이 탄탄하다고 해도 현재의 고강도 긴축 여건을 조정하는 데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최근 매파적 성향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도 인플레 압력이 상당히 완화했다는 점에 주목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미국 금리 하락세가 눈에 띈다. 전장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5.40bp 하락한 4.38%대로 내려왔다. 종가 기준 2월 초 이후 저점이다. 10년물도 4.80bp 내렸다.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리막을 걷지만, 달러 가치는 하락세가 미미했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328로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종가(104.316)와 별 차이가 없었다.

    금리와 달리 외환(FX)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아니었다.

    통화 간 상대 가치를 따지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동참해도, 주요국에 비해 얼마나 인하를 빠르고 큰 폭으로 할지 등 의구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원은 익숙한 레인지(1,370~1,390원)를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 내내 1,380원대에 갇히면서 좁은 박스권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달러-원에 상방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전장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단기 조정의 하락 폭이 컸던 데 따른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나왔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 이사는 여전히 높은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 목표를 향한 마지막 단계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주 일본은행(BOJ) 이벤트를 앞둔 점은 변수다. 직전 회의에 구체적인 긴축 조치가 없어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도 부진하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위안화 약세가 덜하지만, 여전히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에 로켓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1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다만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의 '연극'으로 치부하며 확전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6일 1,38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5.80원)와 비교해 0.8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