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진단⑧] KB국민銀 런던지점 "선진화 준비 끝…야간 수요 기대"
(런던=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의 중요한 키로 여겨지는 외환시장 선진화가 시행되며 시중은행 런던지점의 준비도 분주하다. 역내 달러-원 거래가 런던 금융시장 개장 시간까지 가능해지면서 역할이 커졌다.
WGBI 편입을 위해 달러-원 야간 거래 등 제도 변화가 이뤄졌고 이제 바뀐 제도의 '정상 작동'이 중요해진 시점, 시중은행 런던지점 딜러들에게 외환시장 선진화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물었다.
연합인포맥스가 만난 KB국민은행 런던지점 딜러들은 29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딜링룸을 꾸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 원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런던지점에서 독립적인 자본시장 조직을 상대적으로 일찍 꾸린 편인 점이 도움이 됐다.
외환시장 야간 거래 데스크 준비에도 가장 먼저 뛰어들어서 관련된 경험이 풍부하다. 수년 전부터 이종통화와 NDF 거래를 야간 시간대에 해왔기 때문이다.
대고객 E-FX 플랫폼을 지난해 런던지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놓기도 했다.
이상훈 국민은행 런던 자본시장 유닛장은 "이미 2~3년 전부터 야간 거래를 해오면서 노하우가 있는 편"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비교적 빠른 전산 개발과 안정화가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일찍이 독립적인 자본시장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인프라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좀 더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는 런던지점이 서울 본점 북을 사용해서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 지점의 대고객 거주자 물량을 런던지점이 직접 받는 것이 현재 CBM(Centralised Booking Model) 규칙상 불가능해, 우선 시장 조성 정도의 참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유닛장은 "당국이 시장과 논의 중인 CBM 문제가 해소된다면 FX딜러를 한 명 더 충원해 야간 거래를 보다 런던지점 중심으로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외환시장 야간거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수요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곳곳에서 나온다.
이에는 오히려 변동성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김경민 차장은 "법인 등 고객이 주요 지표 발표로 인한 변동성을 활용하려는 환 거래 수요가 야간에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역외 참가자들만의 리그'였던 NDF 시장을 장기적으론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도 NDF보다 가격이 좋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야간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시중은행 등 선도은행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초기에 시중은행의 시장 조성 조건이 중요할 것 같다. 물량 없이 호가 조성하며 치고받는 건 은행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의 동기부여도 중요하다"면서 "최근 외환당국이 이런 맥락에서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비중을 조정해 주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은행 런던지점의 딜링룸에는 FX, 이자율 파생, 채권 딜러 5명과 미들·백·IT 인력을 포함해 총 9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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