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BOJ 통화정책 슈퍼위크, 달러-원 시나리오별 흐름은
  • 일시 : 2024-07-29 10:18:23
  • 연준·BOJ 통화정책 슈퍼위크, 달러-원 시나리오별 흐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번주에 임박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두 국가의 통화정책이 달러-원 레인지 장세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BOJ 역시 금리인상의 기반을 다지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80원대 부근에서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던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을 계기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미국 연준, 금리인하 시그널 줄 경우 "인하보다 횟수 중요"

    미 연준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월 1일에 나올 7월 FOMC 회의 결과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금융시장에서 선반영된 재료로 인식됐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보다 얼마나 빠르게, 큰 폭으로 인하할지에 주목했다.

    이번달에 금리인하 시그널을 줄 경우 예상 금리인하 시점은 9월 정도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전망은 이미 87.7%로 반영된다. 다수의 금융시장 참가자가 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이미 예상하는 셈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는 이미 시장에서 선반영된 측면이 커서 인하보다 인하 횟수 전망이 중요할 것"이라며 "BOJ가 금리를 인상하고, 연준이 인하 시그널을 주면 달러-원 환율 박스권은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FOMC가 올해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 달러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인하 시그널이 없다면 달러-원 환율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OJ, 금리 인상 시그널 줄 경우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에 걸쳐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 BOJ가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지에 주목하고 있다.

    BOJ가 금리인상을 본격화할 경우 일본 밖으로 나갔던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달러-엔 환율 하락,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계속 단발성 효과에 그치는 만큼 엔화 약세 방어에도 금리인상은 필요 조건으로 떠올랐다.

    금융시장은 BOJ가 이번에 금리인상 결정을 바로 하지는 않더라도 금리인상을 위한 포석을 위해 시그널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이번주 BOJ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주면 지속적인 영향은 발언 수위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엔캐리 청산이 이뤄지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며 "이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 금리인상시 "미·일 금리차, 여전히 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엔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일본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하락 추세를 형성하지는 못한 만큼 금리인상을 계기로 변곡점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짚었다.

    달러-엔 환율이 앞으로 엔화 강세, 달러 약세 흐름으로 바뀔지 여부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가속화 여부에 달려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세 가지는 청산의 폭과 강도, 청산의 대상, 청산의 분위기를 꼽았다.

    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청산의 폭과 강도에서 BOJ는 달러-엔 환율 평균 158엔인 지난 6월에도 6조엔의 국채 매입을 지속했다"며 "긴축 강도가 핵심인데 일본의 부진한 내수 데이터는 아직 신중한 BOJ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일본 해외투자는 직접 투자(FDI) 중심이었다"며 "포트폴리오 투자 내로 한정하면 아베노믹스 당시와 같이 고금리 신흥국 익스포저가 거의 없고, 그마저도 지역별로 보면 사실상 미국"이라고 짚었다. 이어 "투자 자산의 청산을 위해서는 유의미한 미·일 금리차 축소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레벨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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