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맞은 한국물 시장, 하반기 발행 전략 고심
  • 일시 : 2024-07-29 10:27:04
  • 여름 휴가철 맞은 한국물 시장, 하반기 발행 전략 고심

    美 대선 등 변동성 촉각…원화 조달 여건도 변수

    이종통화 주시하기도



    [촬영 이세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여름휴가 시기를 맞아 한동안 고요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물 시장은 잠시 투자 심리가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흥행세를 보이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문제는 11월 미국 대선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터라 시장 변동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외화 조달을 앞둔 국내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 등을 주시하며 발행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발행세 속 활황 재확인…숨 고르기 전망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활황을 지속했던 한국물 시장이 숨 고르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글로벌 채권시장이 휴지기를 맞는 데다 이후 135일룰이 더해지면서 비수기에 진입한다.

    최근 발행물들이 흥행에 성공해 한국물 시장 내 긴장감은 옅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달러채 시장을 찾은 국내 기업들은 이전보다 주춤해진 수요를 확인했다. 북빌딩(수요예측)에 유입된 주문량이 발행액을 겨우 채운 곳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통상 달러채 발행 시 두세 배 이상의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에 당시 한국물 시장을 찾은 발행사 대부분은 일정 수준의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감수해야 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글로벌 발행물이 늘면서 그동안 누렸던 수급 측면의 이점이 옅어진 여파였다.

    다행히 지난주 NH농협은행 달러채 발행물을 기점으로 한국물 시장은 다시 강세를 보였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신종자본증권), 한국수력원자력, 미래에셋증권 등이 달러채 발행에서 모두 공정가치(fair value)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조달 금리를 확정했다. 한화솔루션 독일 자회사(수출입은행 보증)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으로 이종통화 시장에서의 인기가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을 끝으로 한국물 조달이 급감하는 터라 당분간 발행시장에서 분위기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을 조달 두고 분주…부담 요소는 산적

    한국물 시장은 여름휴가 시즌을 거쳐 9월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예정이다. 이미 다가올 가을 시기를 겨냥해 발행 준비에 나선 곳도 상당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석유공사,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등이 주관사 선정을 마치거나 선정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올 하반기의 경우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화 조달 물량이 많은 곳의 경우 이종통화 시장 또한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달러채 조달이 필요한 곳의 경우 미국 대선발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11월 전 발행을 마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미 달러채를 찍었거나 발행 규모가 작은 곳들의 경우 금리 경쟁력을 누릴 수 있는 이종통화 시장을 찾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조달 여건도 변수다. 공기업 등 일부 발행사의 경우 달러채 조달 자금을 원화로 스와프해 사용한다. 최근 원화채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달러채 조달 이점이 옅어졌다.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 26일 3년물 기준 국내 'AAA' 공사채와 국고채 간 격차는 18.9bp에 불과했다. 해당 지표는 15bp 안팎을 유지하다 최근 반등했으나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발행사들은 원화와 외화 조달 금리를 비교해 시장을 택할 수밖에 없다. 달러채 시장 역시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나 원화채 또한 활황을 보이는 터라 발행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모습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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