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연준 부의장' 블라인더 "7월 금리 인하해야…시장 환호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출신이자 통화 정책 권위자로 알려진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9월이나 1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이 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라인더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은 이번 주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놓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투자자들은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만일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12월 17~18일 회의까지 금리 인하를 미룰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너무 오래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7월 30~31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방법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것이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WSJ의 아론 백 칼럼니스트가 최근 주장한 것처럼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을 이었다.
블라인더 교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합리적인 이야기로 들린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예측에 내재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FOMC 위원들이 얼마나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지, 즉 실제로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지는 않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두 가지 임무 중 물가 안정과 관련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022년 6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둔화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했다.
올해 3월의 '깜짝 상승'을 제외하면 지난 12개월 동안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블라인더 교수는 지적했다.
연준의 또 다른 임무인 고용 극대화에 대해서는 "일자리 풍요가 대단했지만, 최근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32개월 연속 4.1% 이하를 기록했다는 점을 되짚으면서도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네 번의 월간 실업률은 3.8%, 3.9%, 4.0%, 4.1%였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32개월 동안 월평균 31만5천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돼 총 1천만개의 일자리가 생겼다면서도 "현재 순 일자리 창출은 월 19만1천개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둔화세를 보인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의 이중 임무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측면이 개선되는 동안 고용 측면은 약간 후퇴하고 있다"며 "일자리, 소매 판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제가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블라인더 교수는 "7월 31일에 금리가 25bp 인하된다면 깜짝 놀랄 일이지만 파월 의장이 사전에 힌트를 한두 번만 준다면 그 파급력은 미미해질 수 있다"며 "시장이 일어나서 환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조기 금리 인하에는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 6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고 경고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빠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내가 돈키호테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풍차를 봤으니 행동하는 것일 뿐"이라며 "7월 31일에 금리는 인하되지 않을 것이지만, 어쩌면 인하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블라인더 교수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연준 부의장을 역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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