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빅 이벤트' 결과 대기…주식 혼조, 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다 혼조로 마감했다. FOMC와 주요 기업의 실적 등 '빅 이벤트' 결과를 보고 방향을 잡겠다는 분위기다.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하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가 3분기 차입 목표치를 대폭 낮추며 채권가격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가 한때 2주일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 영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달아 열리는 '빅위크'를 맞아 조심스러운 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세 곳 중 가장 먼저 결과를 내놓는 일본은행(BOJ, 현지시간 31일)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게 드러났다.
월말을 앞두고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뉴욕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불거졌지만, 원유 시장은 중국발 수요 감소에 더 주안점을 두는 분위기였다.
재무부는 오는 3분기(7~9월) 민간으로부터 국채를 발행해 7천400억달러를 차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차입 예상치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석 달 전 제시된 8천470억달러 대비 1천억달러 넘게 하향된 수치다. 오는 4분기(10~12월) 차입 예상치는 5천650억달러로 제시됐다.
재무부는 연준의 양적긴축(QT) 속도가 늦춰진 점과 3분기 초 현금잔고가 예상보다 많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1포인트(0.12%) 내린 40,539.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포인트(0.08%) 오른 5,463.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32포인트(0.07%) 오른 17,370.20에 장을 마쳤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OMC 위원들이 이번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에 관한 힌트가 어느 정도로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면 일부 자산가격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정중동 모드"라며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도록 독려받고 있다"고 말했다.
FOMC와 함께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시장이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다우지수에 편입된 우량기업 30곳 중 10곳, S&P500 구성 기업 171곳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아마존(1일)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술주 투매 흐름에 휩쓸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 빅테크들의 실적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 FOMC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M7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포드'를 대신해 자동차 업종의 '최선호주'로 선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6% 가까이 뛰었다.
자동차용 CIS(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개장에 앞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고객 수가 200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1%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의료기기 제조사 필립스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 성장세 덕분에 주가가 13% 넘게 올랐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며 "지난 몇 주간 극심한 변동성이 있었으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5% 수준을 형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28%) 오른 16.60에 마쳤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0bp 내린 4.17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밀린 4.38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40bp 하락한 4.43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8.9bp에서 -20.8bp로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국채 선물 거래량은 지난 20일 평균의 약 60%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시장은 대체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는 만큼 FOMC도 미리 신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회의 후 물가 및 고용 시장의 개선을 반영해 9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5일 내놓은 투자 메모에서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기도 했다. 이번 FOMC가 7월 고용지표 및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오기 전에 열리기 때문에 연준은 모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오는 3분기(7~9월) 민간으로부터 국채를 발행해 7천400억달러를 차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차입 예상치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석 달 전 제시된 8천470억달러 대비 1천억달러 넘게 하향된 수치다. 오는 4분기(10~12월) 차입 예상치는 5천650억달러로 제시됐다.
재무부는 연준의 양적긴축(QT) 속도가 늦춰진 점과 3분기 초 현금잔고가 예상보다 많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의 차입 목표치가 대폭 감소한 점은 채권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재무부가 찍어내는 국채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채권금리가 내려갈 여지가 생긴 것이다.
31일 오전에는 이러한 예측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이 발표된다.
JP모건의 제이 배리 전략가는 "올해 재무부의 재정 적자가 다소 커졌지만, 재무부가 2025 회계연도까지 재정을 잘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분기 재무부가 QRA를 발표하면서 향후 몇 개 분기는 명목 금리 국채 입찰 규모를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점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003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3.758엔보다 0.245엔(0.159%)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후반부터는 153.90엔서 154.00엔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며 거의 횡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37달러로, 전장 1.08577달러에 비해 0.00340달러(0.313%)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6.69엔으로 전장 166.94엔에서 0.250엔(0.150%) 하락했다. 유로-엔 역시 장중 변동 폭이 제한적이었다. 166.6엔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305보다 0.251포인트(0.241%) 상승한 104.556을 기록했다. 오전 장중 104.753까지 올라 지난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BOJ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등의 결정을 앞두고 방향을 잡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였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가는 보고서에서 BOJ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엔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BOJ가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준다면 엔화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9월이나 10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면서 이번 주 동결 결정이 나온다면 달러-엔은 155엔대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연말 래벨은 152엔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2일에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도 발간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명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BNP파리바의 엘레나 슐리야티에바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비농업문 고용 증가 폭이 16만5천명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연준 당국자들이 허리케인과 관련된 영향은 무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업률이 오른다면 "경기침체 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실업이 빠르게 늘 것이라는 두려움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오는 3분기(7~9월) 민간으로부터 7천40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석 달 전 제시했던 8천470억달러에서 1천억달러 넘게 하향된 것이다.
재무부는 연준의 양적긴축(QT) 속도가 늦춰진 점과 3분기 초 현금잔고가 예상보다 많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4분기(10~12월) 차입 예상치는 5천650억달러로 제시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를 계속 확신하는 한편으로 연내 3번 인하가 우세하는 프라이싱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직전 거래일과 같은 '제로'(0%)로 가격에 반영했다. 이번 주 '깜짝' 인하 확률은 5.2%에 그쳤다.
연내 3번 인하 확률은 55.0%로, 전장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5달러(1.75%) 하락한 배럴당 7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5달러(1.66%) 밀린 배럴당 79.7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점유지인 골란고원의 축구장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12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의 배후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하는 방안을 포함해 전면적인 보복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은 2006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벌인 전쟁에서 군사적 목표물이 된 만큼 이번에도 외국의 베이루트행 항공편이 속속 취소되는 상황이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통상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이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유가는 오히려 2% 가까이 하락하며 다른 재료에 더 반응하는 흐름이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시케비치 선임 시장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오르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WTI 가격은 지난주 기술적 분석 면에서 중요한 지점에 도달했다"며 "WTI 가격이 200주 이동평균선을 밑돈 것은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었는데 당시 200주선 위로 빠르게 반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헤즈볼라가 이란이 가장 중시하는 무장 대리 단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직접 충돌하는 것은 이란을 전쟁에 직접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4월처럼 다시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상황이 격해질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원유 시장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을 계속 경계하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는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7%나 감소했다. 정제유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32%나 급감했다.
지난주 중국인민은행(PBOC)이 주요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한 것은 오히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 자극했다.
한편 현재로선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원유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를 선거 승자로 선언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야당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도 승리를 주장해 정치적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타이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타릭 자히르 매니저는 "원유 시장에선 베네수엘라 대선과 관련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번 주에는 모두가 연방준비제도와 지정학적 위험, 미국 원유 재고, 허리케인에 따른 위험 및 수익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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