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외환시장, 무인거래 허용되나…외은·증권사 'eFX' 활용 기대
외시협 시장 의견 수렴…고객 주문 무인처리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자거래시스템(eFX)을 통한 원화 거래 활용도가 높아질지 주목된다.
야간에 근무자를 두기 어려운 딜링룸에서 무인으로 eFX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내 지점을 둔 외국계은행 및 증권사 플랫폼을 통한 거래 수요가 시장에 유입하기에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서울 환시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은 원화 거래에 한해 근무자를 필수로 두고 eFX를 운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자동으로 eFX를 통해 고객들의 거래 주문을 받는다고 해도 은행간 시장에서는 외환(FX) 딜러가 직접 거래를 처리 및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에서 자동 거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 등을 반영해 딜링룸 내부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도입했다.
다만, 외환시장이 야간에도 연장 운영되면서 일부 기관의 eFX가 연장한 시간대에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글로벌 딜링룸을 시차에 맞게 운영하는 외국계은행 서울 지점이나 인력 규모가 적은 증권사에서 야간 eFX 사용이 어려워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외은은 야간에 딜러를 두지 않고, 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을 등록해 해외 지점에서 주요 통화와 원화 거래를 함께 처리하고 있다.
만약 RFI 참여와 함께 무인으로 eFX가 가능하다면 서울 지점을 통해서도 글로벌 고객의 주문을 받아 처리하기에 용이해질 수 있다.
국내 증권사도 자동 전산화를 갖춘다면 국내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 등을 eFX로 자체적으로 처리할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이로써 당국의 지침에 막힌 글로벌 투자자 및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야간에도 활발히 유입할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은행의 한 딜러는 "일정 금액 미만까지는 글로벌 eFX 플랫폼을 통해 자동거래 처리를 하고 있다"며 "야간까지 국내에 딜러가 상주하지 않는 외국계은행은 그동안 좋은 프로그램을 두고도 원화 거래엔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eFX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24시간 거래가 사실상 가까워질 수 있다.
자동 거래로 고객의 주문을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은행이 포지션과 반대 방향으로 헤지할 수 있다면, 현재 새벽 2시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고객의 eFX 주문 물량이 달러-원 시장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NDF 시장과 경쟁도 한층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이미 글로벌 통화 중에서 eFX로 오토 헤지를 하는 통화는 몇 개 있다"며 "야간 유동성은 고객 입장에서 원화 거래 커버를 얼마나 NDF가 아닌 달러-원 시장에서 처리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협의회는 현재 eFX 운영 계획 및 고객의 범위,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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