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란 前 댈러스 연은 총재 "7월 금리 인하 매우 놀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카플란 전 총재는 29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연준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맡고 있는데 현재 실업률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실업률이 급증하면 판단이 복잡해지겠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연준은 인내심을 갖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지금 FOMC 위원이라면 금리 인하를 대외적으로 확정해 스스로 손발을 묶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6월 점도표(금리 전망 표)에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카플란 전 총재는 부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점도표가 예측이 아니라는 것이며, FOMC 위원들은 내일 점도표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며 "중앙값이 1년에 한 번인지 두 번인지, 거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특히 상품 물가는 크게 둔화하고 있고 최근 몇 달간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문제는 미국 고용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물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연준은 금리를 높게 유지해 노동 시장의 균형을 되찾고 서비스 물가를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서비스 물가의 둔화세가 확인될 때까지 2~3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는 본래 부채를 늘려서는 안 된다"면서 "부채를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력 공급이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노동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연준이 이런 압박을 어느 정도 의식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카플란 전 총재는 "연준은 경제에 적절한 조치만 취할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그것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점은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카플란 전 총재는 주식 시장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기 쉬운 일부 기업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주요 빅테크의 수익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카플란 총재는 2015년부터 2021년 9월 개인 투자 논란이 불거질 때까지 댈러스 연은 총재를 역임했다. 그는 1983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1990년 파트너로 승진하고 2002년 부회장을 맡았으며, 올해 5월 골드만삭스에 복귀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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