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관심 높이는 대만, 확장 꾀하는 국내 기업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대한 대만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의 투자 열기를 감지한 국내 발행사들도 속속 이들을 겨냥한 조달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4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발행에 앞서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시장을 찾아 로드쇼를 마쳤다. 이후 지난 24일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무사히 조달을 마무리했다.
통상 국내 발행사는 달러채 발행 전 아시아에선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투자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대만 기관들의 한국물 투자 관심이 높아진 점을 포착해 해당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대만 현지 채권시장을 공략한 곳도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달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포모사본드(formosa bond)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 발행으로 공모 포모사본드 데뷔전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8천만달러 규모의 사모 포모사본드를 찍은 데 이어 공모 시장에서의 조달에도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3월(납입일 기준) 신한카드도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올해 첫 한국물 공모 포모사본드로, 당시 흥행을 거둬 대만 시장의 넉넉한 유동성을 확인했다.
대만 기관들의 한국물 투자 관심이 커진 건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여파다.
대만은 전자 및 반도체 산업 호조 따른 달러화 유입으로 이에 대응한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 반면 대만과 중국 간 갈등 심화로 기존 투자처였던 중국을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한국물이 반사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대만 기관들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상 비교적 높은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한국물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한국물은 그동안 강세를 이어간 터라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 이점도 컸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대만과 국내 기업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등 발행사와 투자자와의 매칭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나티시스는 주요 한국물 발행사와 대만 기관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다만 대만의 경우 투자자들의 타깃 수익률이 명확해 이에 부합하는 발행사를 중심으로 조달이 용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과 중국 갈등으로 대만 기관들의 관심이 한국물로 향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만 투자자는 타깃 수익률이 명확해 이미 달러채 조달 금리가 낮게 형성된 기업까지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phl@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