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BOJ 영향권, 원화는 얼마나
  • 일시 : 2024-07-31 08:00:07
  • [노요빈의 외환분석] BOJ 영향권, 원화는 얼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 31일 달러-원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위아래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휴가철을 맞아 소강상태를 보인 시장은 이날부터 BOJ를 시작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잉글랜드은행(BOE) 이벤트에 본격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먼저 BOJ 발표를 앞두고 간밤 엔화는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전장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5엔까지 상승했으나, 152엔으로 3빅(3엔)이나 급락했다.

    BOJ가 이틀 간 회의에 돌입한 상황에서 일본 유력언론들이 잇달아 BOJ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영향이다. NHK와 니혼게이자신문 등은 BOJ가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도 BOJ 발표 전까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원은 최근 엔화 강세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하단이 제한되면서 좁은 박스권(1,370~1,390원)을 등락해왔다.

    이날에도 엔화 강세에 민감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전날 1,380원대 중심으로 양방향 대치하는 수급 구도가 얼마나 약화할지가 관건이다.

    상대적으로 1,380원 중반대에 상단 인식은 강했다. 꾸준히 월말까지 네고 물량을 비롯한 매도 물량이 저항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박스권 탈출을 시도한다면 엔화 강세에 연동해 1,370원대 진입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아시아 통화 가운데 위안화 향방이 관심사다. 엔화를 따라 위안화도 동반 강세 흐름을 탄다면 달러-원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위안화는 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 등으로 약세가 제한되기도 했다. 장중에는 중국 7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예정돼 있다.

    BOJ 이벤트는 금리 결정 및 성명서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후 우에다 가즈오 총재 인터뷰도 달러-원 시장이 연장 운영되면서 장중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

    여전히 BOJ를 둘러싼 전망은 팽팽하다.

    일본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완화적' 정책 기조를 완전히 저버리긴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국채 이자 비용 부담도 긴축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

    또한 엔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이미 150엔대 중반으로 내려온 환율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반면 BOJ가 긴축 기조를 강조한다면 엔캐리 트레이딩 포지션이 추가로 청산되며 엔화 강세를 견인할 거란 전망도 맞선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 수요가 우위인 외환수급 구조는 엔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할 수 있으나, 미·일 금리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작기에 엔화가 다시 큰 폭의 약세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장 뉴욕증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1.28% 급락했다. 최근 가파른 랠리 대비 실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 별로는 엔비디아는 7.04% 급락했고 브로드컴도 4.46%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6월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 5월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818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민간 부문의 해고율은 6월 들어 1.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2.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5.30원)와 비교해 0.40원 하락한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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