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BOJ 긴축 행보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31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뒤이어 열린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0.06% 하락한 152.646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이던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선언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정례 국채 매입 축소의 구체적인 규모도 밝히고 있어서다.
BOJ가 이날 공개한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 회의 성명에 따르면 BOJ는 단기 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채권 매입 규모는 2026년 1분기부터 월 3조 엔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0.25%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 안팎)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결정에 대해선 노구치 아사히, 나카무라 도요아키 정책 심의위원이 반대했다. 채권 테이퍼링 규모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를 보였다.
일본 국채(JGB) 매입 축소규모도 구체화됐다. 원칙적으로 BOJ는 매 분기 약 4천억 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축소하게 되고 내년 6월 중간 검토를 통해 채권 축소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BOJ는 현재 월간으로 6조엔 정도의 국채를 매입 중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강화됐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시장은 이제 이날 밤에 나오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에 9월 인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시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자동 거래가 15bp 인상이라는 놀라운 소식에 빠르게 엔화를 매수했지만, 상승분은 공허한 인상폭에 빠르게 소멸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BOJ는 예상된 10bp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상세한 계획'이 결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15bp 인상은 여전히 금리를 25bp로 올리는 것"이라면서 "나는 오늘 늦게 있을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 뉴먼은 "BOJ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부진함에도 통화 당국은 금리 인상과 점진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함으로써 결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이 부진하지만 임금 상승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성장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도 BOJ의 지속적인 통화 정책 정상화의 길을 열어준다고 풀이했다.
그는 "큰 혼란이 없다면, BOJ는 내년 초까지 또 한 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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