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금리인상, 미 기술주 매도 부채질하나"…헤지펀드 체념 분위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미국 기술주 매도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단기 운용에 집중하는 헤지펀드 운용 담당자들과 이들의 고객이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엔화가 강세로 흔들릴 때마다 미국 기술주가 매도됐다"며 "이날 오후 1시께 일본은행 금리 인상 보도가 전해지자 '미국 기술주 약세가 지속될 것 같다'는 체념의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 일본 매체들이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하자 달러-엔 환율은 2엔 정도 급락(엔화 가치 급등)했다. 거의 동시에 나스닥 지수도 급락했다.
나스닥은 이 현상에 대해 지난 26일 '일본 엔화가 기술주 급락을 초래했는가(Did the Japanese Yen Cause the Tech Selloff?)'라는 기사를 실어 화제가 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올해 뉴욕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거래 중 하나였다. 엔화를 매도한 자금은 금리가 높은 멕시코 페소와 호주달러 등으로 향했지만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도 운용처로 인기가 높았다.
도시마 대표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빼고서는 엔비디아의 비정상적인 급등을 설명할 수 없다는 밀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엔화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자 헤지펀드가 엔 캐리 트레이드를 되감기 시작했다. 눈덩이처럼 쌓인 엔화 매도 포지션이 눈사태를 일으킨 것이다.
도시마 대표는 뉴욕시장에서 아직 엔화 매도 포지션에서 도망치지 못한 헤지펀드가 적지 않다며, 이들이 이날 일본은행 회의 결과를 밤을 새우며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엔화 강세는 기술주 약세 요인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투기세력이라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변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한때 151.577엔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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