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8회 연속 동결…"고용·물가 위험 모두 관심"(상보)
고용 둔화 인정…양대책무 동등하게 고려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8회 연속 동결했다.
3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9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는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동결을 확실시해 왔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힌트가 제시되느냐에 맞춰져 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는 대목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표면적으로는 금리 인하 힌트가 담겨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 쪽으로 좀 더 이동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성명에서 FOMC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돼 왔다"는 종전 경기 판단을 유지했으나 고용시장은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성명은 고용에 대한 평가를 "여전히 강했다"에서 "완화했다"(moderated)로 수정했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다"에서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로 표현을 바꿨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로 평가했다. '다소'(somewhat)라는 수식어를 집어넣었다.
FOMC는 아울러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최근 몇 달간 일부(some)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성명에 담겼던 '완만한'(modest)을 '일부'로 수정했다.
FOMC는 이와 함께 현재는 물가와 고용과 관련된 위험에 모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성명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종전 대목을 "양대책무(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로 수정했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각각 5.30% 및 5.40%로 유지됐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5.5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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