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2주來 최저…연준 9월 인하 시사+엔화 급등
  • 일시 : 2024-08-01 05:46:07
  • [뉴욕환시] 달러, 2주來 최저…연준 9월 인하 시사+엔화 급등

    파월 "이르면 9월…오늘 인하도 논의 있었다"

    美 민간고용·고용비용지수, 모두 예상 하회…연내 3회 인하 베팅↑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2주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급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오는 9월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달러는 이중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앞서 발표된 미국 민간고용과 임금 지표는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내 3회 인하 베팅을 강화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79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3.276엔보다 3.484엔(2.273%) 급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후 장 들어 FOMC 성명이 나온 직후에는 151엔선을 살짝 웃돌기도 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소화하면서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달러-엔이 150엔선을 밑돈 것을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30달러로, 전장 1.08108달러에 비해 0.00122달러(0.113%)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11엔으로 전장 165.69엔에서 3.580엔(2.161%) 굴러떨어졌다. 유로-엔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560보다 0.500포인트(0.478%) 하락한 104.060을 기록했다. 오전 장중 103.925까지 밀려 지난 18일 이후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오후 2시 FOMC 성명 발표 직후에는 달러가 잠시 강세를 나타냈다. 성명 자체에는 명시적인 9월 인하 신호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9월 인하는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다시 강해졌다.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문제는 데이터의 전체성,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 상승과 견고한 노동시장 유지와 부합하는지 여부일 것"이라면서 "만약 그 테스트가 충족된다면, 9월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는 데 대해서도 "실제적인 논의가 오갔다"면서도 "강력한 다수가 이번 회의에서 움직이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는 대목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FOMC는 현재는 물가와 고용과 관련된 위험에 모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물가의 상방 위험을 강조하던 종전 입장이 고용의 하방 위험까지 함께 고려한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매뉴라이프의 도미니트 라포인트 디렉터는 9월 인하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파월 의장이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이블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강력한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일 경우에만 인하 시점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FOMC 결정에 앞서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도 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4만7천명을 밑돈 결과다. 전달 수치는 15만명에서 15만5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올해 2분기 미국 기업들의 고용 비용은 시장 예상보다 덜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0.9% 상승했다. 1분기에 비해 오름세가 0.3%포인트 둔화하면서 시장 예상치(+1.0%)를 밑돌았다.

    ECI는 취업자의 구성 변화에 따른 잡음(composition effects)을 제거함으로써 임금의 기저 흐름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고용보고서에 담긴 시간당 평균임금보다 ECI에 더 무게를 두며, 연준도 마찬가지다.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를 계속 100% 확신하는 한편으로 연내 3번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전장과 같은 '제로'(0%)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3번 인하 확률은 63.9%로, 전장보다 8.3%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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