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1,350원대 가볼만한 상황…되돌림 나타날수도"
  • 일시 : 2024-08-01 08:50:30
  • 서울환시 "1,350원대 가볼만한 상황…되돌림 나타날수도"

    FOMC, 달러-원 하락 재료…저가매수·지정학 위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노요빈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새로운 레인지를 형성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1일 진단했다.

    이날만 놓고 본다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50원대 후반까지는 내려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미국 금리가 더욱 떨어질 것인지에 대한 것은 여전히 '의문 부호'인 만큼, 이번 연준의 결정 효과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옅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하지 않았다.

    전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8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명목상으로 금리는 동결이지만 회의 직후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반응했다.

    서울 환시 딜러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9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달러-원에는 박스권 하단을 돌파할 만한 재료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실제적인 논의가 오갔다"면서도 "강력한 다수가 이번 회의에서 움직이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A은행의 딜러는 "예상한 대로 파월은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며 "글로벌 달러는 약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기본적으로 아래쪽을 유지할 것 같다"면서도 "워낙 오랜만에 내려온 레벨이라 플로우상 결제가 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의 딜러는 "(전일) BOJ가 금리 인상한 것과 대조적으로 연준은 생각보다 더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며 "고용 지표까지 둔화하는 추세가 확인돼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올라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달러-원 하방 요인이 작용할 것 같다"며 "오랜 레인지를 뚫고 내려와 롱스탑 물량과 추격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급격한 레벨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할 가능성은 고려할 부분이다.

    앞서 이날 새벽 2시에 마감한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은 장 막판 1,369원대로 낙폭을 확대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이 더 내려갈 분위기긴 하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내 미국 금리가 더 내려갈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장중 하락 폭이 완만하게 축소하는 그림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은행의 딜러는 "아무래도 결제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며 "쉽게 밀리긴 어려워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 흐름을 봐야겠지만, 1,360원대를 저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달러-원은 위아래 변동성을 확대할 여지도 있다.

    E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의 레인지를 크게 보려고 한다"며 "파월 의장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시사해 미 10년물 금리가 10bp 이상 빠진 부분이나, 반도체 섹터 호조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원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 수요나 달러 저가 매수가 있을 수 있다"며 "중동 리스크 때문에 유가가 4% 이상 올라가는 점은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1,370원대로 갈 가능성을 크게 보는 딜러도 있었다

    F은행의 딜러는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이 하단을 뚫을 가능성이 있어 깨지면 1,350원대 레벨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이스라엘 사태를 시장에서 너무 배제하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이 딜러는 "1,370원대로 회복될 수도 있다"며 "숏으로 간다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달러-엔 숏으로 가는 게 맞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jwchoi@yna.co.kr

    yb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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