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야간거래 흥행 조건은…주간 좁은 변동성 등이 걸림돌
  • 일시 : 2024-08-01 10:51:40
  • 서울환시 야간거래 흥행 조건은…주간 좁은 변동성 등이 걸림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야간 거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성과도 나타났지만 추가 흥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환율의 상 하방이 막히며 주간거래에서도 변동성이 극도로 축소된 점, 이 때문에 방향성에 베팅하는 포지션 플레이가 어려워진 점 등이 야간거래 활성화를 저해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정규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의 고점은 1,391.90원, 저점은 1,370.00원이었다. 변동폭은 약 21.9원에 달했지만, 하루 10원 이상 변동성을 보인 날은 이틀에 불과했다.

    지난 6월중 변동폭은 31.8원에 비하면 감소했다.

    또 7월 한달 고점과 저점 차이가 20원 수준이었지만 시장이 체감하는 변동성은 훨씬 작았다. 1,380원대를 벗어나는 날이 많지 않아서다.

    정규장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미국에서 주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는 큰 변동 없이 마무리되는 날이 많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변동성이 크게 위축된 데다 야간 거래에서도 환율의 상 하방이 막힌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정규장 이후 딜러들이 초과 매수·매도 포지션을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수요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실수요에 기반한 포지션 플레이나 헤지 물량도 나올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워낙 박스권에 있었기 때문에 야간에 굳이 거래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이 약간 더 커지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변동성이 하루에도 10원, 15원씩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업체들도 이에 대비해 주문을 넣어놓기도 했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이런 게 있으면 밤에 오버나이트 거래할 유인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간밤 FOMC 이후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360원대로 떨어지며 현물환 기준 변동 폭이 10원 넘게 나왔다.

    이 딜러는 이어 "딜러들도 베팅하기 애매하다. 오르거나 내릴 여지가 있어야 하는데 변동성이 크지 않다 보니 쉽지 않다"면서 "포지션이 쌓이지 않으니 스탑성 물량으로 인한 쏠림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 한 달 동안 달러-원 환율이 1,380~1,390원 사이에서 별로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변동성이 확 줄어들면서 거래가 조금 덜 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야간거래가 활성화되려면 대고객 거래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기업체 쪽에서도 한도를 받거나 야간 거래를 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는데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간거래 시행이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정상적인 작동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야간거래로 거래 시간이 늘었지만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으로선 나쁘지 않다. 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외국인들이 시장을 더 편하게 접근하고 저녁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런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변 전무는 "은행들이 갑자기 야간에 낮처럼 거래할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보면 야간거래가 분명히 필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NDF 시장밖에 없을 때도 딜러들을 야간에 배치해야 할 경우가 있었다. 지정학적 위기가 더 많이 부각된다거나 그것들이 원화의 변동성과 직결됐을 때 그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원 현물(스팟) 거래량은 일평균 117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직전월보다는 22%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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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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