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149엔대로 하락…'비둘기 연준'·'매 BOJ' 합작품
  • 일시 : 2024-08-01 14:29:37
  • [도쿄환시] 달러-엔, 149엔대로 하락…'비둘기 연준'·'매 BOJ' 합작품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아래로 뚫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0.20% 하락한 149.66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이 한때 148.505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엔화 가치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BOJ가 엔화 가치 회복의 견인차 노릇을 했고 미국 연준이 힘을 보탰다.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2주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앞서 발표된 미국 민간고용과 임금 지표는 모두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9월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시장이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세 번 내릴 수 있다는 베팅을 강화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수직낙하했다. 전날 뉴욕환시에서는 직전일 마감가 153.276엔 대비 3.484엔(2.273%)이나 급락하면서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도 는 전장 104.045로 물러서는 등 지난 18일 이후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9월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파월 의장은 "문제는 데이터의 전체성,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 상승과 견고한 노동시장 유지와 부합하는지 여부일 것"이라면서 "만약 그 테스트가 충족된다면, 9월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다"고 밝혔다.

    BOJ가 전날 엔화 가치 회복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도 새삼 주목을 받았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BOJ는 15년 이상 끌어왔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종식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BOJ는 전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정례 국채 매입 축소의 구체적인 규모도 밝혔다. BOJ는 단기 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채권 매입 규모는 2026년 1분기부터 월 3조 엔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0.25%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 안팎)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국채(JGB) 매입 축소규모도 구체화했다. 원칙적으로 BOJ는 매 분기 약 4천억 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축소하게 되고 내년 6월 중간 검토를 통해 채권 축소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BOJ는 현재 월간으로 6조엔 정도의 국채를 매입 중이다.

    OCBC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는 연준과 BOJ의 통화정책의 차별화에서 수렴으로의 전환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 수렴은 달러-엔 움직임의 방향을 하락세로 바꿀 것"이라면서 "여기서 위험 요소는 연준이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BOJ는 제 몫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는 엔화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나머지 국채 수익률 차이는 연준이 해소해야 할 몫이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연준의 행동이 없으면 엔화 매도 포지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시장은 어제 발표 전에 연준의 6월 점도표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파월 연준 의장은 그 견해에 반대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시장 기대를 강화했다"면서 "경제가 여기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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