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전월보다 상승폭 0.2%p↑(종합)
석유류 21개월만에 최고 상승률…근원물가 2.2% 유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석유류 가격은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과 5월(2.7%), 6월(2.4%)에 이어 4개월째 2%대에 머물렀지만, 상승 폭은 전월보다 커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7월 물가가 평균 2.5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5월과 6월에 이어 2.2%를 유지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1%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3.0% 올라 전월보다 0.2%p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7.7% 상승했다. 상승 폭은 6월(11.7%)에 비해 둔화했다.
신선식품 중에서 신선과실과 신선채소는 각각 21.3%, 1.7% 올랐다.
사과(39.6%)와 배(154.6%) 등 과일값은 7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배의 경우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2.9%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은 5.5% 올랐다. 농산물의 상승 폭은 9.0%였다.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각각 2.6%와 1.0% 뛰었다.
특히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는 8.4% 올라 전월(4.3%)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부문은 2.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은 각각 1.9%, 2.9%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2.9%, 3.0%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농산물이 0.34%p 기여했다.
석유류의 기여도는 전월 0.16%p에서 0.32%p로 올라갔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0%p와 0.59%p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오른 것은 석유류의 영향이 컸다"며 "기상 영향으로 시금치, 상추, 배추 등이 전월 대비 많이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채소류가 마이너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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