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또 늦었나 …잭슨홀서 나올 신호 주목
  • 일시 : 2024-08-02 08:42:47
  • 연준 또 늦었나 …잭슨홀서 나올 신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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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경기 위축 조짐에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이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웨이페어의 니라즈 샤 최고경영자(CE)는 1일 실적발표에서 "골짜기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것과 같았던 (2008년) 금융위기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의 가구 매수가 심각하게 부진하다고 우려했다.

    올해 4~6월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구 지출은 2021년 10~12월에 비해 약 25%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35%를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미국 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웨이페어의 케이트 걸리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질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경기후퇴가 아닌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가구라는 카테고리만 놓고 보면 불황과 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집콕 수요로 늘어났던 가구 수요가 다시 줄어든 특수한 사정도 있겠지만 '금융위기 규모의 감속'이라는 소비동향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1일에는 미국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랐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천건으로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전월치(48.5)와 시장 예상치(48.8)를 모두 하회했다.

    파월 의장은 31일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경착륙(하드랜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둔화 신호가 강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뒷북을 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해졌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9월이 아니라) 지금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불 결제 서비스인 어펌홀딩스가 7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3명은 "미국 경제가 이미 불황에 빠져 있다"고 응답했다.

    물론 9월 인하가 늦지 않았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인플레이션 재확대 위험이 남아있어 9월 인하 선택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달 22~24일에는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열린다.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연내 인하 횟수나 인하폭과 관련해 시장과 계속 대화를 해나간다면 미 경제의 소프트랜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초점은 이미 '9월 인하 이후'라는 신경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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