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 돌아가나…"2차 엔 캐리 청산 대비해야"
  • 일시 : 2024-08-02 09:57:00
  • '와타나베 부인' 돌아가나…"2차 엔 캐리 청산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달러-엔이 내리며 엔화가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강세를 보이자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투자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기술주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일본 통화정책 기대가 사라질 경우 엔 강세는 언제든 되돌려질 수 있다"면서도 "'미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엔 강세 기대는 '2차 엔캐리 청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의 절상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통화 긴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경제 펀더멘탈 부각으로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잠시 숨 돌리며 시장은 9월 미 금리인하에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강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BOJ에서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보인다"며 "미-일 금리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작음을 고려하면 엔화 강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강 연구원은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이후와 같이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과도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그는 과거 국내 증시에서 엔화 강세 시 수혜를 입었던 자동차·화학·반도체 등 한-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이 유망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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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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