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디플레 종식에 진전…엔화 약세엔 경각심"(상보)
  • 일시 : 2024-08-02 11:33:00
  • 日 정부 "디플레 종식에 진전…엔화 약세엔 경각심"(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종식에 진전이 있었다며 가격 및 임금 성장의 '선순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엔화 약세에 대해선 일부 경기 부양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입 비용 상승 등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됐다.

    2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경제·재정 보고서(경제·재정 연례 백서)'에 따르면 "임금 인상을 물가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서비스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조치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5년 이상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디플레이션이 돌아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디플레이션 상황은 분명 아니"라면서도 "디플레이션 탈출 여부는 향후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엔화 가치 하락 영향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는 주목했다.

    엔화 약세의 수출 증가 효과는 감소한 반면 수입 비용을 부풀리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해야 하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증가된 비용을 이전하는데 훨씬 더 빠르고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엔화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증가하고 BOJ가 금리 인상 주기를 시작할 길이 열렸다면서도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장기적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일본이 디플레이션과 완전히 결별했다고 결론 내리진 않았다.

    내각부의 백서는 BOJ가 지난 달 31일 정책 금리를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25%로 인상한 후 발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보려면 강력한 임금 성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일본 최대 노조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춘투(봄철 노사협상)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 5.1%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사진 : 니혼게이자이신문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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