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새벽 2시까지 열려도 기업 거래 적은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위해 새벽 2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졌으나 수출입 기업들은 주로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수출입 기업 자금 담당자나 FX 트레이더들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으로 야간 거래에 나설 유인이 많지 않지만, 환위험 방어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은 대부분 주 52시간(법정 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주로 FX 거래 업무는 낮에 마무리된다.
한 수출업체 자금 담당자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효과나 변화 여부를 보는 정도"라며 "실제로는 오후 3시30분 기존의 마감 시간 안에 FX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거래량은 동일하기 때문에 야간 거래를 활용해서 추가 거래를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출기업 관계자는 "외환시장이 야간에 열려있어도 근무 시간 주 52시간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 그 시간에 직원을 한 명 따로 두고 활용할 정도로 거래하지는 않는다"며 "금융기관이 아니므로 FX 거래 비중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의 경우 오후 5시 안에 업무를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 그 이후에
거래를 더 할 유인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환시장이 밤 시간대에 열려있는 점은 언제든 환율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구조 개선 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대체로 동의했다.
야간에 거래하지 않더라도 미국 경제지표 발표나 금리 결정 등의 변화로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일 때 지정가 주문을 내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업체 관계자는 "보통 오전에 FX거래를 요청하고, 실질적으로 야간 시간에 거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환위험 방어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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