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 고용지표 경계감 속 소폭 하락
  • 일시 : 2024-08-02 14:29:42
  • [도쿄환시] 달러-엔, 美 고용지표 경계감 속 소폭 하락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관망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달 3일 한 때 160엔대를 찍은 뒤 한달 사이에 10엔 이상이 급락한 데 따른 숨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데 따른 부담감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9분 현재 0.04% 하락한 149.29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이 한때 148.359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급등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3일 장중 한때 162.00엔을 찍으면서 1990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뒤 한달여 사이에 14엔 가까이 떨어지는 등 패닉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엔화의 가치가 최근 급등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두 주요국 중앙은행이 합작한 결과물이다.

    엔화 가치의 견인차는 역시 BOJ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했다. 포커페이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BOJ는 15년 이상 끌어왔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종식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BOJ는 지난달 말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정례 국채 매입 축소의 구체적인 규모도 밝혔다. BOJ는 단기 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채권 매입 규모는 2026년 1분기부터 월 3조 엔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 연준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각종 실물 경제지표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등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시장은 48.8로 약간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PMI 하위 지수 중 고용지수는 43.4로 전달에 비해 5.9포인트 급락한 대목을 주목했다. 고용지수는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굴러떨어졌다.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도 밑돌았다. 시장은 고용지수가 49.2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29.5%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에는 해당 확률이 11.8% 수준이었고 한달 전에는 해당 5.5%에 그쳤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여전했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피살된 데 대해 이란과 이스라엘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가도타 신이치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격 책정이 다소 과도해 보인다"면서 올해에는 두 번의 25bp 인하를 예측했다.

    그는 "위험은 미국 경제지표가 안정되거나 심리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달러화가 일부 회복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과도했던 부분이 가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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