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마감] 닛케이 지수, 2천200포인트 폭락…역대 두번째
  • 일시 : 2024-08-02 15:37:54
  • [도쿄증시-마감] 닛케이 지수, 2천200포인트 폭락…역대 두번째

    미 경기둔화, 반도체 기대 후퇴, 엔화 강세에 급락

    토픽스 지수 6%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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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36년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216.63포인트(5.81%) 하락한 35,909.70을 기록했다.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20일(-3,837.0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166.09포인트(6.14%) 내린 2,537.6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막판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의식되기 시작한 데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높은 기대가 시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여기에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이후 엔화 가치가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하면서 수출주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약 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자 소프트랜딩(연착륙)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 때문이 아니라 경기 악화 가능성 때문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밴테스트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필립증권 관계자는 "(증시가)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반등)계기를 찾고 있지만 개별 기업 실적을 재료로 한 주가 반등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스크린, 레이져테크 등이 동반 급락했다. 이 밖에 증권주도 증시 급락에 따른 거래 위축 전망에 하락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 9시30분께 발표될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장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7% 하락한 149.100엔을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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