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亞 통화 강세에 상승폭 축소…5.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아시아 통화 강세 여파로 1,370원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5.00원 상승한 1,371.2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1,372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20원가량 내린 데다 간밤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날의 뉴욕증시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 1,377.20원까지 두 자릿수 넘게 오르며 하루 전의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다.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장 초반 원화 약세가 가팔랐지만 이후 고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는 장세가 나왔다.
수출기업 네고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시장은 진단했다.
역외 위안화 가치가 오후 들어 급격한 강세를 보이며 원화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은 오후 들어 7.19위안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4.2 수준으로 간밤에 비해 소폭 내려왔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에 베팅하는 역외 세력이 달러-원 하락에도 베팅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6만7천계약가량 순매수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미국의 비농업 신규고용 발표를 앞두고 장 막판 환율은 오픔폭을 다소 높였다.
이날 국내증시가 폭락하고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3.65% 밀렸고, 외국인은 8천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미국의 비농업 고용 발표를 앞두고 환율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전 거래일 환율이 1,360원대를 맛보면서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과 환율이 지금보다 더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으로 나뉘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고시 이후로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가면서 위쪽으로는 부담을 느낀 모습"이라며 "오전 중에는 증권사 쪽에서 달러를 많이 매수하는 느낌이었고, 고점 찍고 내려가는 중에는 외은들도 장 초반에는 매수하다 매도 쪽으로 돌아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을 소화하고 1,360원대까지 환율이 내렸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1,360원 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원화가 유별나게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올랐으나 그 부분이 해소되면서 발맞추기를 하면서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장 막판 비농업 고용 발표가 예정돼 저점 찍고 반등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오늘 약간 급하게 빠진 느낌이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경계감이 있는 상황이고, 비농업부분 고용이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아 환율이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5.80원 오른 1,37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77.20원, 저점은 1,368.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65% 하락한 2,676.19에, 코스닥은 4.20% 내린 779.3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4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98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1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2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22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2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1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39원, 고점은 190.2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3억 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