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침체 우려에 흔들…'대전환' 계속될까
"방어주로 옮겨가도 제한적 이익…국채 시장에 피신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지난주 미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 최근 약한 경제 지표가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면서 투자자들은 '대전환(Great Rotation)' 거래가 계속될지 주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약한 7월 고용지표에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4% 넘게 급락했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여전한 통화 긴축 기조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주가 급락으로 나스닥 지수는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조정 국면은 최근 고점에서 최소 10% 이상 하락했을 때 발생하며 20% 이상 하락할 경우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지난 주간 2.1% 하락해 4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도 2.1% 하락하며 두 달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이론적으로 침체가 예상될 경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 기술주에서 시장 방어주로의 전환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시장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안전한 주식으로의 전환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제한적인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더스 모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지난 7월에 과대 평가된 기술주에서 시장 전반으로의 전환이 있었지만, 최근 며칠 동안은 모든 것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움직임이었다"며 "안전한 섹터로 전환하는 것의 이점은 크지 않으며, 더 변동성이 큰 영역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 일부 방어주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S&P 500의 11개 섹터 중 유틸리티 섹터는 4.3%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고, 헬스케어 섹터는 0.7%, 소비재 섹터는 1.2% 상승했다.
반면, 기술 관련 소비재와 정보 기술 섹터는 각각 4% 이상 하락했다.
지난 7월 대형주와 성장주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던 소형주 러셀 2000지수는 6.7% 하락해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볼은 "일부 섹터가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단순히 비교적 더 나은 것일 뿐"이라며 "10월까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미국 국채 시장에 피신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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