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亞 통화 강세 vs. 글로벌 증시 폭락…11.00원↓
  • 일시 : 2024-08-05 11:44:29
  • [서환-오전] 亞 통화 강세 vs. 글로벌 증시 폭락…1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50원대 후반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찮은 흐름이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에 힘입어 1,350원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른 경계로 낙폭이 줄여지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장대비 11.00원 하락한 1,360.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두 자릿수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가 미국 경제 침체 공포를 확산시켰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1,364원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함에 따라 1,360원대를 하향 이탈했다.

    이후 환율은 1,355.60원에서 저점을 찍고 재차 반등했다.

    장 초반에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수 분위기가 강했고, 이후 10시 넘어 대규모 매도물량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반락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부에서는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면서 이에 연동한 매도 물량이 나왔고, 반락에 따른 스탑성 물량도 나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유동성이 다소 부족해지면서 다소 격한 움직임이 나왔다는 평가도 있었다.

    달러 인덱스는 위안화 절상 고시 직후 한때 103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1위안(0.04%) 내린 7.134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엔은 145엔 초반, 역외 달러-위안은 7.14위안 후반에서 움직였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4만 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가 일시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는 5.01% 밀렸고, 외국인은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와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증시의 폭락 장세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원화 일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닛케이는 한때 7% 넘게 밀렸다가 현재는 4.6%로 낙폭을 줄였고, 가권지수는 6.5% 하락했다.

    한편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19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51.2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 장에서 저가매수로 환율이 낙폭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초반 확실히 롱(매수) 분위기가 강했는데 10시 이후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롱스탑 추정 물량까지 가세해 환율이 갑작스레 내렸다. 엔화와 위안화도 꾸준히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저가매수나 증시 외국인 순매도도 많이 확대되고 있어 지금보다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 금리도 빠지면서 달러-원이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 않았다.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롱스탑이 촉발되면서 일시적으로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약세 방향이지만 원화도 약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오후 장에서 빠지는 방향은 아닐 것 같다. 이제는 저가매수가 좀 들어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2.20원 하락한 1,35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4.00원, 저점은 1,355.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1.161엔 내린 145.35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7달러 오른 1.091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90.5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935.68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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