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마감] '1987년 블랙먼데이' 뛰어넘는 역대급 폭락
  • 일시 : 2024-08-05 15:26:05
  • [도쿄증시-마감] '1987년 블랙먼데이' 뛰어넘는 역대급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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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5일 일본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역대급 폭락 장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51.28포인트(12.40%) 급락한 31,458.42에 장을 마감했다.

    포인트 기준으로는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20일 기록했던 3,837포인트(14.9%) 하락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락률도 역대 두 번째였다.

    닛케이 지수는 작년 10월31일(마감가 30,858.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날렸다.

    토픽스 지수는 310.45포인트(12.23%) 폭락한 2,227.1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17만6천명보다 크게 낮은 11만4천명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닛케이 지수는 1%대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개장 후 불과 15분만에 7% 이상 급락했다.

    엔화 강세가 심화하고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였다. 달러-엔은 이날 장중 141엔까지 추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증시 급락세는 오후 들어서 더욱 심화됐다. 패닉성 매도가 이어지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13.24%, 토픽스 지수는 13.04% 급락했다.

    오사카 거래소가 오전에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거래소는 오후에 닛케이 선물 거래를 일시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를 오후 1시30분, 2시 30분 두 차례 발동했다.

    토픽스 선물 서킷브레이커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15일 이후, 닛케이 선물 서킷브레이커는 브렉시트가 있었던 2016년 6월24일 이후 처음이다.

    마쓰이증권은 "주가 급락으로 마진콜이 발생해 개인투자자들의 환금성 매도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그간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해외 투자자들이 선물뿐만 아니라 현물도 매도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그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실기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일 지속된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했지만 미국 증시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한 일본 증시가 계속 하락할 위험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800개가 넘는 종목이 하한선까지 추락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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