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강세 못 따라가는 원화…엔-원 환율 15개월래 최고
  • 일시 : 2024-08-05 17:16:05
  • 엔 강세 못 따라가는 원화…엔-원 환율 15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엔화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사이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오후 3시 9분경 100엔당 965.63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으로 전장(935.71원) 대비 3% 넘게 올랐다.

    작년 5월 18일(972.33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원 환율이 올랐다는 건 상대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지난달 일본은행(BOJ)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기점으로 엔화는 가파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BOJ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연준은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가속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하면서 엔화가 급강세를 나타냈다.

    최근엔 양국 통화정책 변화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이는 엔화 강세를 동반한 글로벌 증시 급락을 가져오면서 상대적인 위험통화인 원화에 약세 요인을 가져오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아시아 통화 강세에도 코스피 약세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엔화 등에 연동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모두 반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가 상대적으로 엔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 대비 강세 국면에 소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증시가 취약한 건 일본이나 중국도 비슷했다"며 "원화만 강세 폭을 모두 되돌려버리면서 투자심리가 안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상대가치"라며 "엔-원과 위안-원, 유로-원 환율이 모두 튀었기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달러 약세에 디커플링(비동조화) 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출처:연합인포맥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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