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7개월來 최저…美 서비스업 호조에 낙폭 축소
美 ISM 서비스업 고용지수 '서프라이즈'…6개월만에 확장 국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지난주 시장에 충격을 안긴 7월 고용보고서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오는 9월 '빅컷'(50bp 인하) 전망이 계속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침체 공포심리는 다소 진정됐고, 달러는 장중 반등했다. 서비스업 지표 중 고용 관련 하위 지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744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580엔보다 2.836엔(1.935%)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까지는 142엔대에서 움직이다 뉴욕 오전 10시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되자 143엔선을 넘어섰고, 이후 추가로 레벨을 높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589달러로, 전장 1.09127달러에 비해 0.00462달러(0.432%)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10095달러까지 상승, 지난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57.51엔으로 전장 159.96엔에서 2.450엔(1.532%) 떨어졌다. 유로-엔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3.208보다 0.962포인트(0.932%) 급락한 102.24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2.153까지 밀려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럽 거래에서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위험회피 분위기는 더 고조되는 양상이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되감김 속에 엔화가 급등하면서 달러를 짓누르는 장세가 이어졌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 발표를 계기로 시장 전반의 공포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한 것으로, 연합인포맥스의 예상치(51.4)에 부합했다.
PMI 하위 지수들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2.4로 전월대비 5.1포인트 뛰었다. 역시 한달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고용지수가 46.4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봤으나 결과는 훨씬 좋았다. 고용지수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에서 "9월 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이지만, 공격적이고 경기침체식 규모의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7월 실업률 상승의 거의 대부분은 일시적 해고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단지 일시적인 약세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BoA는 "미국 경기침체는 해고 없이는 일어나지 않으며 그 수치는 여전히 극도로 낮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9월 금리 인하폭은 25bp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결제업체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주인 쇼트 스퀴즈가 약해지고 가장 위험한 익스포져가 커버되면 캐리 트레이드는 앞으로 며칠 안에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여전히 9월 50bp 인하가 유력하다는 프라이싱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81.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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