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급 금리 인하가 더 큰 혼란 초래할 수도"
"금리 인하 시 캐리 트레이드 더 악화할 것"
"인하보다 자산매입 등 수단 사용해야"
![[출처: 연합인포맥스]](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408060110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월요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개입을 촉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긴급 금리 인하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 리스크 전문가인 로렌스 맥도날드는 "이번 주식시장 폭락이 은행 위기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며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도날드는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는 달러를 약화하고 엔화를 강화해 전체 캐리 트레이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해당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금리를 인하하면 약세를 보인다.
맥도날드와 다른 전문가들이 언급한 이번 글로벌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인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금리에 관련된 것이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다. 그러나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온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정부의 오랜 노력 덕분에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와 기타 투자자들은 저렴한 엔화를 빌려 전 세계 자산을 매입할 수 있었다. 이 거래는 일본은행(BOJ)과 다른 중앙은행 간 금리 차이가 크게 유지되고 엔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때까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캐리 트레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월요일 오후로 접어들면서 미 증시 폭락이 다소 안정됐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를 약화해 엔화를 강화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지 알아내는 데 최소 3~4주가 걸릴 것"이라며 "연준이 개입해야 한다면 금리 인하보다는 자산 매입 등 다른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리먼 브러더스의 몰락을 다룬 '상식의 거대한 실패(A Colossal Failure of Common Sense)'와 '시장이 말할 때(When Markets Speak)'의 저자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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