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워티화까지, 이종통화 조달 이끄는 수출입銀…공모도 잰걸음
  • 일시 : 2024-08-06 11:02:03
  • 즈워티화까지, 이종통화 조달 이끄는 수출입銀…공모도 잰걸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맏형으로 불리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다양한 통화시장을 활용한 조달로 경쟁력을 드러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엔화는 물론 브라질 헤알화와 인도 루피화, 폴란드의 즈워티화 채권 등을 잇따라 발행하면서 이종통화 시장을 공략했다. 이어 공모 달러화 조달 채비에도 나서 한국물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일(납입일 기준) 1억6천만 즈워티(약 4천66만달러) 규모의 1년물 사모 채권을 찍었다. 즈워티는 폴란드 통화로, 해당 통화 채권이 한국물 시장에서 발행된 건 지난 2019년 이후 5년여만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사모 이종통화 시장에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 달러채의 경우 발행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데다 여름 휴가 시즌 등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터라 편의성이 부각되는 이종통화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에만 네 곳의 통화로 발행을 마쳤다. 세 차례에 걸쳐 브라질헤알화 채권을 찍은 데 이어 인도 루피화와 일본 엔화, 달러채도 발행했다.

    브라질헤알화와 인도 루피화는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만이 발행을 지속했다. 다만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브라질헤알화 채권 발행을 시작하면서 해당 시장 활용도가 한층 커졌다.

    이어 오는 6일 유로화 채권 발행으로 해당 통화 자금 수요에도 대응한다.

    수출입은행은 달러채 대비 경쟁력이 있는 이종통화 시장을 찾아 이번 조달에 나섰다. 유로화를 제외한 조달 자금 대부분이 달러화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통화 스와프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시장을 겨냥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대외채무보증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조달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은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내 기업이 수출·해외 수주 등을 위해 현지국 통화가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해 수은이 대외채무보증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종통화 보증 상품 등에 대응해 관련 조달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어 최근 공모 한국물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수출입은행은 전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후 본격적인 선정 과정에 돌입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점은 변수다. 최근 미국 7월 고용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한국물은 여름 휴가 시즌에 135일룰이 더해져 이번 달 공모 조달이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내달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발행으로 재개될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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