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145엔대로 급반등…극도의 불안감 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극단적인 위험회피와 숏스퀴즈가 결합된 엔화 패닉 매수세가 진정되면서다. 일본 도쿄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한몫했다.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27분 현재 1.04% 상승한 145.651엔을 기록했다.
극단적인 불안감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있다. 전날 한때 12%까지 폭락했던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한 때 8%까지 반등하는 등 극적인 되돌림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날에는 매도 서킷브레이커가 발생했지만 이날은 매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서비스업 관련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심리가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한 셈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예상치(51.4)에도 부합했다.
세부적으로 PMI 하위 지수들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2.4로 전월대비 5.1포인트 뛰었다.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고용지수가 46.4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봤다.
시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일본 증시가 지난 5일의 폭락에 대해 괜찮은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의 데일리 총재의 발언과 예상보다 강한 ISM 서비스 보고서가 다음 주에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에 대한 두려움을 진정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것은 정확히 리스크 온 랠리는 아니다"면서 "그리고 이것이 부정적 상황의 숨 고르기인지 아니면 더 많은 고통이 따를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콘베라의 전략가인 보리스 코바체비치는 "이러한 역사적인 투매 장세의 바닥을 가늠하는 것은 복잡하며, 투자자들은 자본을 다시 주식 시장에 투입하기 전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5주 전 최고점에서 12% 하락해 현재 매우 과매도 상태에 있다"면서 "따라서 엔화는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에서 상방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일본 증시가 안정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급등락 속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내세웠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작년 11월에 25bp 인상 이후 계속 변하지 않고 있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본 기저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금리 결정 직전 하락했다가, 동결 소식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를 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7% 오른 0.6505달러 언저리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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