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진단] 국민銀 이민혁 "증시 안정돼야 달러-원도 하락"
불확실성 이어지면서 상방 리스크는 상당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가 안정을 찾아야 하락할 수 있다고 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이 6일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코스피가 많이 오르면서 원화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봤는데 외국인 증시 순매도, 역외 달러 매수 등에 따른 수급 부담에 환율 하락이 되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약세인데도 원화는 위험회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상당히 둔감하게 반응하면서 환율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이벤트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불안이나 중동지역 뉴스 등도 원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 3.03(8.38%) 오른 39.18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 19일(40.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호주달러나 멕시코 페소가 지금까지 약세를 보였다면서 해당 자금이 원화 시장에서도 빠져나가면서 원화 약세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추정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달러-원 환율이 적정 수준 대비로는 과도하게 높다고 평가했다.
원화 저평가 상태이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달러-원 상방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증시가 안정되면 환율도 많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8월 같은 경우는 불확실성이 많다"고 경고했다.
이달 중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와 잭슨홀 미팅, 그리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전일 나타난 시장의 패닉 장세가 이날 반등으로 진정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아직 패닉 장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고 엔 캐리 청산 자금이 남아있을 수 있는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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