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진단] 급등락하는 달러-엔…추가 하락 놓고 의견 분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급격한 강세를 보인 엔화의 추가 상승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달러-엔 환율의 하단을 140엔으로 예상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으나 NH투자증권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달러-엔 환율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6일 최규호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 환율은 과도했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 폭을 줄일 전망"이라며 "올해 달러-엔 환율 하단은 140엔"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달러-엔은 14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141.692엔까지 내린 데서 상당 폭 반등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며 51.4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우려만큼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되면 엔화 매수세가 진정되고 달러-엔 환율의 추가 하락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엔화 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 급락, 시장의 일본은행(BOJ) 7월 금리 인상 결정 회의감 등을 고려하면 엔화 추가 강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라고 봤다.
또한 "미국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 않고 금리 인하가 가파르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 폭도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당분간 미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와 맞물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달러-엔 추가 하락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하가 전망되고 BOJ는 금리 인상으로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으로 본 엔화 숏베팅이 빠르게 줄고 있으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미 국채 금리 급락이 침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라며 "미국 경기가 가파르게 둔화한다면 BOJ 추가 긴축 여지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일본 10년물 금리도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미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와 맞물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달러-엔 추가 하락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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