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진단] "반도체·빅테크 조정, 원화 약세 직격…다시 박스권"
  • 일시 : 2024-08-06 15:21:55
  • [환율 진단] "반도체·빅테크 조정, 원화 약세 직격…다시 박스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원화가 주요 통화보다 부진한 배경은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의 부진과 연관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연구기관의 한 외환(FX) 전문가는 6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달러-원 환율은 3주 전부터 전망이 어려워졌다"며 "반도체와 빅테크 주가 조정에 엮이면서 달러 인덱스 및 엔화와 동조화가 깨졌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최근 빅테크가 시장 방향을 주도하면서 우리나라도 반도체 영향이 핵심에 있었다"며 "(반도체 테마가 부진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요인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반도체 경기를 넘어 제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대한다면 연내 원화가 반등하는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은 제조업이 오랜 부진을 딛고 반등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 무역 쪽 힘을 받는 통화는 반등한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 8월 들어 이러한 논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서비스업은 강하나, 제조업 반등은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반도체 경기에 일차적으로 좌우됐지만, 제조업이 약화한다면 무역 기반으로 하는 원화 특성상 강해지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문가는 경기 침체 등 극단적인 위기 상황이 찾아왔을 때 연준 등 글로벌 정책당국의 공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전문가는 "글로벌 차원에서 시장 불안 요인이 불거진 상황이나, 연준의 달러(통화) 스와프 등 공조로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대응 여력 측면에선 충분히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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