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3일만에↑…시장 안정 속 '빅컷' 베팅 약화
  • 일시 : 2024-08-07 05:38:25
  • [뉴욕환시] 달러, 3일만에↑…시장 안정 속 '빅컷' 베팅 약화

    달러-엔, 6일만에 첫 상승…스위스프랑도 약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 속에 휘청거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 50bp 금리 인하(빅 컷)를 단행할 것이라는 베팅이 약화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모처럼 모든 구간에서 크게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72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744엔보다 0.981엔(0.682%)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뉴욕 장중 145.4엔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엔은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89달러로, 전장 1.09589달러에 비해 0.00300달러(0.274%)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09040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19엔으로 전장 157.51엔에서 0.680엔(0.432%) 높아졌다. 유로-엔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2.246보다 0.697포인트(0.682%) 상승한 102.94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거래를 앞두고 103.225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최근 엔화와 함께 동반 급등세를 보였던 스위스프랑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522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235% 상승했다.

    특별한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다.

    지난 며칠 사이 진행된 위험자산 매도세와 미국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실망감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다.

    SEI의 짐 스미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솔직히 이번 매도세는 과도했다"면서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는 전날 머니마켓이 가격에 반영한 연내 125bp의 상당한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연준 긴급 금리 인하 프라이싱은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타당성이 별로 없으며, 정책 결정자의 신뢰도를 파괴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픽텟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듀크로제 리서치 헤드 등은 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지표가 9월 50bp 인하나 긴급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픽텟은 "우리는 연준의 완화 사이클을 노동시장 구제가 아닌 정책 정상화로 본다"고 언급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가는 달러화가 며칠간 회복세를 이어가면 엔화는 더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고려하면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보다 크게 오른 일본의 지난 6월 실질임금은 추가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BOJ의 스탠스를 정당화한다면서 "이는 3개월 시계에서 달러-엔의 하락 경로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를 여전히 가장 우세하게 보면서도 그에 대한 확신은 줄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6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5%포인트 하락했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