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침체 우려 진정에도 스와프베이시스 또 확대…"주의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폭이 1년 구간을 중심으로 가파른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를 확보하려는 리시브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페이 세력이 자취를 감추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7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베이시스 최종호가(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전일 1년 스와프 베이시스(CRS-IRS) 역전폭은 마이너스(-) 82.75bp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64.75bp이던 데서 이틀 만에 18bp가 확대됐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증시 등이 패닉에 빠진 점이 직격탄을 날렸다.
전일에는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면서 증시 등 시장 전반이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스와프 베이시스는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다른 구간에 비해 1년 베이시스의 확대 폭이 두드러졌다.
이에따라 1년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넓은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은 올해들어 가장 좁았던 지난 5월 말의 -45.50bp에 비하면 40bp 가까이 넓어진 상황이다.
외화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스와프 베이시스의 역전 폭 자체가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하락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달러를 공급하는 통화스와프(CRS) 페이 혹은 FX스와프 '셀 앤드 바이' 세력이 자취를 감추면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에셋 물량은 평소와 비슷한 반면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을 사고 셀 앤드 바이로 헤지하는 세력 등이 사라지면서 비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드 공백으로 적은 물량으로도 스와프포인트의 낙폭이 가파르게 확대되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단순히 베이시스 역전폭 자체가 아직 넓지 않다고 문제가 없다고 봐서 될 상황은 아니다"면서 "비드 공백 상황을 방치하면 시장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며, 이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견조하게 유지되던 국내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변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7월 이후 특수은행채 등 우량 신용물을 일부 매각하는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의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스와프 베이시스가 그동안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이었던 만큼 재정거래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추정됐다.
이번 주들어 나타나는 베이시스 확대 흐름을 유지된다면 외국인의 재정거래 채권투자의 되돌림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베이시스가 확대되면 재정거래의 평가손이 발생하게 되며, 평가손이 커지면 손절 가능성도 있다.
B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단기 신용물 매각 등 이미 조짐도 있었다"면서 "주식이 먼저 타격을 받았는데 차츰 원화 채권으로도 외국인의 이탈이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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