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약세에 1,370원대 중반 지속…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해 소폭 상승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20원 상승한 1,376.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과 하락 구간을 오르내리면서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간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없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원은 엔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 압력이 다소 우위였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한 증시 급락세를 의식하면서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부총재는 최근 시장 움직임이 극도로 변동성이 크다며 "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3빅(3엔)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144엔대 중반에서 속등하기 시작해 장중 147.8엔대까지 속등했다.
아시아 통화는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달러-원은 한때 1,379원까지 상승 폭을 더했으나, 장 막판 보합세로 후퇴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네고가 결제보다는 우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였다. 한은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1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9월에 기록한 123억4천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엔화와 위안화 등 다른 자산 움직임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에 중요한 지표는 딱히 없다"며 "달러-원도 특별한 이슈가 없이 다른 통화 움직임을 보면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도 비등비등하게 나온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늘 엔화와 위안화가 안 좋았는데, 달러-원은 잘 버텼다"며 "당분간 주식시장 움직임이 중요하다. 일본 증시까지 안정을 찾아가면서 달러-원 상단은 어느 정도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리스크도 억제되고 있다"며 "달러 약세를 되돌리는 움직임이 언제 마무리될지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30원 오른 1,37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79.30원, 저점은 1,373.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3% 상승한 2,568.41에, 코스닥은 2.14% 상승한 748.5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9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0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4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25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2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3원, 고점은 192.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3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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