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하' 주장 前 뉴욕 연은 총재 "연준 금리, 중립으로 가야"
  • 일시 : 2024-08-08 04:50:07
  • '7월 인하' 주장 前 뉴욕 연은 총재 "연준 금리, 중립으로 가야"

    "삼의 법칙, 노동 공급 빠르게 늘던 1960~70년대에도 맞았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중립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목전에 두고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깜짝 전향'을 선언해 시장의 관심을 촉발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송고된 '前 뉴욕 연은 총재 "이달에 금리 내려야"…깜짝 전향' 기사 참고)

    더들리 전 총재는 7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실은 기고에서 "(연준이)기다릴수록 피해 가능성은 커진다"면서 "통화정책은 긴축적이며, 물가와 임금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점점 더 긴축되고 있다. 연준은 중립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FOMC 위원들의 중립금리 추정치는 2.4%에서 3.8%에 분포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이는 5.3%인 현재 실효 연방기금금리(FFR)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기침체가 현실화한다면 "연준은 3% 또는 그 미만의 완화적 영역으로 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7월 실업률의 추가 상승으로 경기침체 가늠자로 유명한 '삼의 법칙'(Sahm Rule)이 발동됐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공급이 강하게 늘고 있어 삼의 법칙이 틀릴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노동력이 빠르게 증가하던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도 "삼의 법칙은 잘 작동했다"는 게 그의 반론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악화하는 노동시장은 자기 강화적 경향이 있다. 실업자와 고용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 지출을 줄이며, 이는 기업들이 채용을 더욱 줄이게 만든다"면서 삼의 법칙이 발동된 뒤로는 실업률은 항상 훨씬 더 높아졌으며, 실업률 저점에서 고점까지 최저 상승 폭은 거의 2%포인트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의 신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9월 FOMC에서는 경제지표에 따라 25bp 또는 50bp를 인하할 수 있지만 그 이후 경로는 불확실하다면서 "25bp씩 점진적으로 인하해 4% 아래에서 (인하 사이클이) 끝날 수도 있고, 삼의 법칙이 유효하다면 부양을 향해 더 급격한 인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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