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BOJ 후퇴'에 엔화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빌미를 제공한 일본은행(BOJ)이 매파적 스탠스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엔화가 급락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85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4.725엔보다 2.125엔(1.468%)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 거래에서는 147.680엔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45달러로, 전장 1.09289달러에 비해 0.00044달러(0.040%)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대체로 1.092~1.093달러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크게 약해졌다. 유로-엔 환율은 160.40엔으로 전장 158.19엔에서 2.210엔(1.397%) 높아졌다. 유로-엔은 4거래일 만에 종가 160엔선을 되찾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2.943보다 0.246포인트(0.239%) 상승한 103.18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3거래일 만에 종가 103선을 다시 웃돌게 됐다.
아시아 거래에서 전해진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의 발언이 뉴욕 거래까지 계속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날 앞서 하코다테 지역 경제 리더와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시장 움직임이 극도로 변동성이 크다"며 "최대한 경계심을 갖고 경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며 정책 방향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변동성의 결과로 경제 전망과 리스크에 대한 견해, 전망치 달성 가능성 등에 변화가 생기면 금리 경로가 분명히 바뀔 것"이라면서 "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은 보고서에서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BOJ가 "피해 통제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BOJ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BBH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9월 '빅 컷'(50bp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추세를 넘어서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 영향에 안전선호 추종이 줄어 엔화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가장 투기적인 엔화 쇼트(매도) 포지션들은 되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4일)를 앞두고 엔화가 더 하락할 길을 닦았다면서 "다음주 중반 전에 달러-엔이 150엔을 테스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 장중에는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약간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71.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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