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에 치솟는 韓 CDS 프리미엄…연고점 눈앞
미국발 경기침체·중동 불안 부각…주요국에 비해 상승폭 확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와 중동 불안 재부각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이달 들어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마킷 기준)은 37.81bp 전날보다 0.64bp 하락했다.
지난 6일(-0.73bp)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추세적으로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과 5일에는 각각 1.29bp, 3.03bp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 3bp 이상 뛰면서 지난 4월 16일 기록했던 연고점(40.28bp)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국가신용도의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외신인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관의 신용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의 CDS 프리미엄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를 비롯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지역 불안 재부각 등 대외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5일 8.77% 급락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가 터졌을 때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주요국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
실제 이달 들어 미국(+0.21bp), 일본(+1.74bp), 독일(+0.04bp), 영국(+0.02bp) 등의 CDS 프리미엄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와 동조화를 보이는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같은 기간 63.28bp에서 66.24bp로 2.96bp 상승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발간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CDS 프리미엄은 2015년 이후 장기 평균(40.9bp)을 하회하고 있어 신용 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40808028600016_01_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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